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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졌다가 되살아나는 대구 가창 산불 13일째

◀앵커▶
대구 가창 산불이 1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5ha의 산림이 불에 탔는데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진화 헬기까지 부족해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겁니다.

주민들은 3년 전에도 비슷한 산불이 있었다며 방화를 의심하고 현상금까지 걸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가창댐에서 물을 뜬 헬기가 쉴 새 없이 산불 현장을 오고 갑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이 주일이 되었지만 불길은 꺼졌다 되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헬기 4대가 산불 현장에 처음 지원되는 등 13일 하루에만 진화 헬기 16대가 투입됐습니다.

대구소방본부는 인력 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면서 민가 근처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불이 13일째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3년 전 이맘때 같은 곳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산불이 났다며, 방화를 의심하고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서상호 대구 달성군 가창면장▶
"8시에서 9시 사이 발생하고 또 막 꺼졌다가도 또 발생하고 2년 전(2019년)에도 한 5번 그랬어요."

이번 산불은 2월 26일 밤, 광덕사 인근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일주일 뒤인 3월 5일 저녁에는 최초 발화지점에서 1.5km 떨어진 운흥사 근처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두 차례 불로 지금까지 산림 25ha가 피해를 봤습니다.

"산세가 험해 인력이 접근하기 어렵고 바짝 마른 낙엽이 두껍게 쌓여있다 보니산불이 오래가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산불 진화에 헬기가 집중 투입되면서 가창 산불에는 헬기 지원이 여의치 않은 것도 진화 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심춘섭 대구소방본부 현장지원팀장▶
"울진 강릉에 대형 산불이 나서 그쪽에 소방헬기라든지 많은 인력이 배치되다 보니 좀 늦어진 것 같고요. 오늘 중으로는 산불 마무리하고자···"

소방당국은 현재 진화율이 75%이며, 오는 13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늦어도 이번 주말 안에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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