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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홍준표 시장의 플랜 B 불가능···싸움으로 비칠까 봐 참았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행정 통합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월 12일 홍 시장의 의견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9월 12일 오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특별법에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못 박았고 그 조건으로 모든 것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플랜 B로, 군위 우보로 공항이 가려면 법을 바꿔야 하고 누구도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도지사는 난항을 겪는 신공항 건설 특수목적법인(SPC) 구성과 관련해서는 신공항 건설뿐 아니라 신도시, 교통망 건설 사업까지 패키지로 묶어 사업자에게 주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홍 시장의 무산 선언으로 장기 과제로 넘어간 행정 통합과 관련해서는 "행정 통합은 후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잠시 왔다가 가는 사람이 자기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과 도지사는 손을 떼고 전문가에 맡겨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 도지사는 기자 회견을 시작하며 "제가 홍 시장님이 그동안 각종 돌출 발언, 어떤 이야기를 해도 신공항이라든지, 행정 통합을 성사하기 위해, 국민이 볼 때 진흙탕 싸움으로 비칠까 봐 정말 참았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런데 어제 느닷없이 플랜 B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이게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홍 시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9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의성군이 신공항 화물터미널 설립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고 경북도가 협조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플랜 B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행정 통합과 관련해서는 "지난 8월 23일 경북도에 제시한 안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으면 실무 단위의 추가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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