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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원이 인사 개입"···공무원 설문 90% 답변

◀앵커▶
포항시 공무원들이 포항시의원들로부터 심각한 갑질에 시달려 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무원들은 시의원들의 고압적인 자세나 인격 모독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각종 자료 제출 요구 때문에 업무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포항시의원들이 공무원 인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무려 90%를 넘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합원 수가 천 8백명인 포항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제 8대 포항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조합원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의원의 고압적인 자세나 인격 모독 행위, 이른바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3명 중 1명인 34. 9%가 많은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포항시의회와 시의원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불필요한 자료 요구'가 30% 대로 1위를 차지했고, '처리불가 민원 요구'가 뒤를 이었는데, 실제로 응답한 공무원 10명 중 7명이 자료 제출 등으로 업무에 부담을 느낀 경험이 있었습니다.

시의원이 공무원 인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무려 90%를 넘어, 특히 인사 개입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현 전국공무원노조 포항시지부장은 보도 자료를 내고, "시의원의 인사 개입과 불필요한 자료 요구 등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며, "긍정적인 모습의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은 "집행부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견제와 균형을 지킬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공무원 노조의) 설문조사를 참고해서 시의 발전을 위해서 공무원분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시의회가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가겠습니다."

포항시 공무원들이 시의원들의 갑질과 인사 개입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포항시의회의 자성과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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