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사회

"DGB 금융그룹 김태오 회장 사퇴" 거듭 촉구···대구은행 "재판 결과 나오면"

◀앵커▶
검찰이 DGB 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을 뇌물 비리 혐의로 기소한 건 지난해 12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 회장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 최대 로펌에 변호를 맡겨 자신을 방어하기에만 급급한데요, 김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지난해 12월 6일 검찰은 김태오 DGB 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간부와 직원 등 4명을 뇌물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김 회장 측은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내 최대 로펌에 변호를 맡겼습니다. 

금융과 부동산 전문인 부장 검사 출신 변호사를 비롯해 대구지방법원 지원장 출신인 변호사 등 무려 8명의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김 회장은 기소 이후에도 인사를 단행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입니다.

전국사무금융노조 대구은행 노동조합은 김 회장의 인사권 행사는 어불성설이고, '측근 인사'와 '보은 인사'를 통해 사법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다며 규탄했습니다.

◀인터뷰▶조영수 위원장/전국사무금융노조 대구은행 노동조합
"김태오 회장의 은행과 지주의 겸임 시 발생한 치명적인 CEO 리스크와 이로 인한 경영 리스크가 발생함에 따라 은행과 지주사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사태 해결을 위해 즉시, 본인 스스로 용퇴를 포함하여 직접 입장 표명을 하기를 촉구합니다."

대구경실련도 김 회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캄보디아 국제 로비 사건'은 중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DGB 금융지주의 윤리 헌장과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사법적인 단죄와 무관하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는 겁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가 김 회장 등 비리 관련자를 징계하지 않는 데다 비상식적인 최근 인사에 대해 방관하고 있다며 이사회의 직무 유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조광현 사무처장/대구 경실련
"대구은행의 (대외) 신인도 하락을 막고 이미지 추락을 막고, 내부를 추스른다는 측면에서 김태오 회장을 해임하고 관련자들을 중징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현재의 집행부가 일할 수 없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이사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내부 구성원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까지 나서 사퇴를 촉구하는데도 대구은행 측은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한태연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