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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이 와중에 인플루엔자까지···'트윈데믹' 오나?

◀앵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요.

최근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면서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코로나 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방역 당국이 주의보를 내리고 예방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김은혜 기자와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인플루엔자 환자가 얼마나 늘고 있습니까?



◀기자▶
제가 대구의 한 소아청소년과를 다녀왔습니다.

이 병원도 보건당국의 바이러스 감시체계에 샘플을 보내고 보고하는 의료기관이었는데요.

열이나 기침, 콧물이 심해 진료를 받는 환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여전히 유행하는 가운데 환절기에 들면서 호흡기 질환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7주 차인 9월 4일에서 10일 사이 국내 외래환자 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5.1명으로요.

지난 7월 말 이후 늘고 있고 유행기준 4.9명을 넘어서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기준이 본래 5.8명이지만 2022년에는 민감기 유행 기준을 적용했다, 그러니까 낮췄다고 했는데, 그만큼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건데 이유는요?


◀기자▶
지난 2년간 있었던 모임 인원, 시간제한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가을 겨울철을 맞고 있습니다.

또, 지난 2년간 유행이 없어 국내 인구 내 자연 면역이 낮아져서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또 하나는 코로나 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경우 환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될 것이 분명하게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유행주의보가 내려지면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요양급여가 인정됩니다.

◀앵커▶
코로나 19와 인플루엔자 증상이 비슷한데요.

이럴 때 혼란 없이 제때 격리나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가 다들 걱정하실 텐데요?

◀기자▶
아무래도 그 점이 가장 우려인데요.

현장에서는 환자마다 차이가 있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초반 증상을 보면 코로나 19는 후두와 목이 아프고 따갑고 목소리가 잠기는 증상이 초반에 나타나고 인플루엔자는 콧물, 기침, 열을 초기에 동시에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요즘 호흡기 증상이나 감기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게 되는데요.

의료기관에서는 여전히 격리 의무 등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 검사를 먼저 실시한 뒤 음성이면 인플루엔자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를 예측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되는 편인데, 그렇다면 백신 접종 효과도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겠지요?

◀기자▶
방역 당국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으로 감염과 중증화를 낮출 수 있다며 코로나 19 백신을 맞았더라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도 시작됩니다.

9월 21일에는 2회 접종을 해야하는 생후 6개월 이상, 그리고 10월 5일부터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10월 12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등 만 65세 이상 연령대별로 접종 시작 시기를 나눠 무료 접종이 시작됩니다.

대구시는 국가 무료 접종 대상에다가 만 14세에서 64세 사이 중증 장애인까지 확대 적용했습니다.

지난 2년 간 우려했던 트윈데믹이 현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은데요.

예방접종은 물론 마스크 쓰기와 손소독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이번 가을, 겨울에도 잘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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