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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갈등 고조···수출입 업체 타격 '우려'

◀앵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제 경제는 휘청이고 있습니다. 전쟁과 경제제재 가능성 때문인데요,

러시아와 교역을 하는 대구지역 기업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가 실제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다면 지역 자동차부품, 의료용 기기,  철강 산업 등에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플란트를 만들어 국내외로 판매하는 대구의 한 기업입니다.

2021년 매출은 1,650억 원, 이 가운데 수출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의존도가 높습니다.

연초부터 해외 주문이 몰리고 있지만 최근 수출 주요 국가인 러시아와 미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걱정이 큽니다.

"이 업체가 러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주변 국가를 상대로 한 지난해 수출 금액은 2천만 달러입니다.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21년 우크라이나 수출 금액은 500만 달러인데,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박광범 대표이사/임플란트 제조업체▶

"수출하는 회사 입장에서 불안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이게 메디칼 쪽이다 보니까 아직은 큰 영향은 없는 것 같은데, 더 국제 정세가 힘들어지면 아무래도 모든 이동이 불편해질 것이기 때문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침공을 감행한다면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나라도 국제 사회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될 경우 러시아가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분리되고, 무역이 사실상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 러시아 주요 수출품은 대구의 경우 자동차부품과 의료용기기, 경북의 경우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입니다.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대구의 경우 백금이 전체 수입액의 77.2%로 가장 많습니다.

경북의 경우 철강 생산의 원료인 유연탄이 40.1%, 원전에 사용되는 우라늄이 22.4%를 차지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원·부자재의 수입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구·경북 전체 수출의 21%인 109억 달러에 달하는 주력 제품 생산과 수출에 간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인근 팀장/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면) 달러화 거래가 중단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는 대구에서 러시아로 수출하는 품목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지역 경제계는 정부가 원자재 수급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무역 업계가 중요 원자재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러시아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CG 김현주)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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