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 일인 9월 4일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구·경북 일부 교사들은 연가, 병가, 조퇴 등을 활용해 서울지역 추모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추모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상황 정리해 봅니다.
대구·경북교육청, 현황 파악에 촉각
대구·경북교육청은 9월 4일 연가, 병가, 조퇴 등을 신청해 추모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이 있는지 각 학교별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집계된 현황은 교육부에 보고하며,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향후 처리 방향 등은 교육부 공식 방침에 맞춰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교사들의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 참석 문제로 교육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병가, 조퇴 사용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8월 28일에 이어 9월 4일 다시 발표했습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8월 29일 공교육을 멈춘다는 것은 공교육 회복을 위한 어떤 대의명분도 될 수 없다며 단 한 명의 교사도 빠짐없이 교육현장을 지켜주기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공무원으로서 의무를 저버리는 집단행동과 학생의 학습권을 포기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사들의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추모집회 열려
전교조 대구지부, 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대구네트워크 등 교사단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뒤인 9월 4일 오후 4시 30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고 서이초 교사 49재 대구 추모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수업을 마치고 나온 교사 400여 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집회 현장을 가득 메웠는데요.
교사들은 숨진 서이초등학교 교사 외에 지난 주말 등 최근 나흘 사이 경기도와 군산에서 3명의 교사가 잇따라 숨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회는 법 개정을 통해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장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육청은 민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교권 침해 보호교사 보호를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설 것, 교육부와 교육청은 수업 방해 행동을 하는 학생에 대한 제지와 분리를 위한 인력, 공간, 예산 마련에 즉각 나설 것도 요구했습니다.
대구교원단체총연합도 9월 4일 오후 6시 2.28기념중앙공원 광장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는데요.
'9.4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 및 쟁점화에 대한 대안으로서 학교 근무 이후 추모행사를 추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북교육청은 '9월 4일 공교육 회복의 날' 다짐식 행사를 오후 6시 30분 경북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경북지역 학생, 학부모, 교직단체, 교원 등 9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시민사회: 공교육 멈춤의 날 지지와 공교육 정상화 요구
전교조 대구지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은 추모 집회를 지지하는 성명과 논평을 냈습니다.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사들의 정당한 행동에 대한 겁박을 중단하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