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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 아픈 추억 '타이 브레이커'…3년 전 승자 KT, SSG 상대 홈 단판승부


KBO리그에서 다시 살아난 '타이 브레이커'가 이번에는 5위 자리를 둔 한판승부로 펼쳐집니다.

42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에서 출범부터 존재했던 타이 브레이커는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에서 있어 최고 승률 팀이 2개 생길 경우 치러지는 형태로 이어지다, 단일리그로 통합되면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2019년 정규리그에서 88승 1무 55패, 승률 0.615로 동률을 이뤘던 두산베어스와 당시 SK와이번스가 승자승 원칙으로 1, 2위를 결정한 뒤 결국 SK는 한국시리즈에도 오르지 못했고 두산의 우승으로 마무리되며 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집니다.

결국, 2020시즌부터 KBO리그는 타이 브레이커 부활을 논의했고,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라는 이름으로 1위 팀이 동일 승률 경우, 단판승부로 순위를 정하는 규칙을 정했습니다.

도입하고 한 시즌 뒤인 2021년 KBO리그는 단일리그 도입 이후, 첫 타이 브레이커를 펼칩니다.

당시 정규리그 144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는 76승 9무 59패, 승률 0.563의 동률로 첫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치렀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 없이 무승부를 치르는 규정이 적용됐던 시즌이었던 탓에 많게는 14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팀이 있던 시즌이라는 점에서 두 팀이 9번의 무승부까지 동률을 이룬 상황은 매우 특이한 사례입니다.

만약, 새 타이 브레이커 규정이 없었다면 상대 전적 9승 1무 6패로 우위였던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순위 결정전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르는 것에 만족해야 했고, 결국 정규리그 1위와 시즌 우승은 모두 KT가 차지했습니다.

3년 전 1위 결정전은 쿠에바스와 원태인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펼쳐졌고, 6회초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가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0으로 승부가 갈립니다.

KT의 경우, 단판승부로 펼쳐진 첫 타이 브레이커를 통해 우승까지 차지한 가운데 그 이듬해 신설된 '정규리그 5위 결정전'의 주인공으로 이번 시즌 팀의 2번째 타이 브레이커 도전에 나섭니다.
당시 10월의 마지막 날 원정으로 승리를 거뒀던 KT는 이번에는 홈에서 10월의 첫날 원정팀 SSG랜더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1위 자리를 놓고 펼친 타이 브레어커는 2021년 이전에도 1986년 후기리그 챔피언 결정전 2연전이 있었지만, 와일드카드 진출권이 달린 5위 결정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은 10월 1일 오후 5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집니다.

3년 전, 돌아온 타이 브레이커로 아픔을 겪었던 삼성으로서는 상대 팀이 될 수도 있는 두 팀의 한판 승부를 면밀하게 지켜보며 다가올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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