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마 씨앗, 즉 헴프 씨드의 우수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섬유용 대마를 재배하던 농민들은 종자용 대마로 재배 방식을 바꾸는 추세고, 기업들은 대마 씨앗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동시 서후면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있는 조광석 씨.
20년 가까이 섬유용 대마를 키워 왔는데, 4년 전부터는 씨앗을 수확하는 종자용으로 재배 방식을 바꿨습니다.
대마 씨앗이 몸에 좋은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광석 대마 재배 농민▶
"거의 대삼으로 삼베 짜는 것은 안 합니다. 안동이 (헴프규제자유) 특구가 되다 보니까 종자를 가지고 사람 몸에 좋은 기능성 식품을 만들기 위해서 (종자용 대마 재배를) 많이 하고 있어요."
대마 씨앗을 가공한 식품은 이미 다양하게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마 씨앗에서 껍질을 탈피한 '헴프 씨드 너트'부터 '헴프 씨드 오일', 단백질 보충제까지 활용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노중균 한국대마산업협회 회장▶
"최근에 안동에서 헴프 맥주도 출시되었죠. 제가 추진하고 있는 대마 막걸리도 곧 출시될 거고요. 국내산 헴프에 대한 수요가 너무 많은데, 생산량을 감당 못하는 형편이고요."
안동에서는 종자용 대마의 인기에 헴프규제자유특구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대마 재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년 전 5.68헥타르에 불과했던 대마 실경작 면적이, 지난해에는 52헥타르로 9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국산 대마 씨앗의 높은 가격은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대마에 특화된 파종기와 수확기 등 기계가 없어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다 보니, 국산 대마 씨앗의 가격은 외국산의 최대 10배가 넘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