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하루 확진자가 엿새째 2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재택치료자는 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체계가 바뀌면서 고위험군이 아니면 이른바 '셀프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 대상만 재택치료자의 80% 이상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안심리까지 겹치면서 재택치료에 필요한 상비약과 체온계 등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재택치료에 대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첫 소식,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약국입니다.
약 진열대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감기약이 있던 자리들입니다.
해열진통제도, 소염제도 거의 동이 났습니다.
모두 코로나 19 증상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약들입니다.
자가 진단키트와 체온계 등도 재고가 모자라긴 마찬가집니다.
이젠 확진되더라도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집에서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셀프 치료를 해야 하니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박소영 약사▶
"(확진될 경우) 아파도 제때 치료받지 못할 거라는 불안 심리가 있는지 상비약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종합 감기약하고 기침약이 많이 없고, 발주를 넣어도 제약업체부터 품절이기 때문에 약국가에서는 전혀 찾을 수가 없고···."
2월 14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2,606명.
0시 이후에도 오후 4시까지 2,39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재택 치료자는 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만 367명이 이른바 '셀프 치료'를 해야 하는 일반 관리군입니다.
대구시는 이런 일반 관리군이 의료 사각지대에 내몰리지 않도록 24시간 상담 센터를 대폭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
"상담사 연결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상담 인원도 기존 8명에서 총 51명···. 주간에는 39명, 야간에는 12명이 3교대 근무하도록···."
재택 치료와 관련해 궁금한 게 있거나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1688-6830번으로 전화하면 됩니다.
기존 구·군청의 24시간 콜센터도 계속 운영합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에겐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이나 야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연결해 줍니다.
대구의료원에 이어 대구동산병원도 재택치료자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를 15일부터 운영합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