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를 대표하는 전통 문화축제인 '자인 단오제'가 6월 22∼24일 자인면 계정숲에서 엽니다.
신라시대부터 자인지역에서 내려오는 자인 단오제는 신라 말 고려 초 왜적이 침범하자 한(韓) 장군이 누이동생과 꽃관을 쓰고 춤을 추며 왜구를 유인해 섬멸한 공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단옷날인 22일은 자인단오 다섯 마당 문화재 공연과 개막식이 열립니다.
23일에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인형극, 부산시 무형문화재인 동래학춤과 전통 줄타기 공연 등이 이어지고 저녁에는 고택 음악회도 열립니다.
24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농악, 은율탈춤 공연을 비롯해 전통 무예 시연,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등도 마련됩니다.
해마다 단오제 마지막 날 열리던 대중가수 축하공연을 폐지하는 대신 젊은 층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살판! 놀판! 즐길판!'으로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경산시는 단오제 기간 '관광객 대상 바가지요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계정숲 안에서 음식물을 팔 수 있는 계약을 한 자인지역 상인들에게는 계약 주체인 자인 단오보존회가 나서 적정 가격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또 계정숲 밖에서 음식물을 파는 외지 상인들의 노점에서도 바가지요금을 받지 못하게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순찰 및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