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이후 불펜에서만 활약했던 오승환 선수가 선발로 삼성 마운드에 오릅니다.
삼성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3일 선발로 오승환을 예고하며 팀에서 꼭 살아나 줘야 하는 선수인 오승환을 위해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팀의 또 중요한 선수고 어떻게 해서든 다시 좋은 분위기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좀 변칙으로 저희는 또 운영을 해보기로 했다"며, 이닝보다 투구 수는 최대 60개 이하로 해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오승환 선수 본인이 무조건 5회까지 책임진다고 각오를 밝혔다며 선수의 의지는 높이 평가하지만, 투구 수 우선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선발 마운드에 불펜 투수로 오른 경험이 있는 삼성 정현욱 코치 역시 본인에게도 선수 시절 많은 도움이 됐던 기억이 있다며, 늘 부담이 큰 상황에 나서는 마무리 투수에게 이런 전환점이 회복에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습니다.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보이는 삼성이 오승환의 3일 깜짝 기용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문화방송은 오승환의 프로 첫 선발 경기를 3일 저녁 6시 15분부터 라디오로 중계방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