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구 수성 알파시티를 디지털 혁신 거점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이 한 곳에 모이는 거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2조 2천억 원 규모로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처럼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대전화로 얼굴 사진을 찍으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적 피로도와 심장 건강도 등이 표시됩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신기술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는 블록체인 기반의 건강 데이터를 다른 분야와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해외 기관 투자를 받아내면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도 입주할 계획입니다.
◀강성훈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부장▶
"대구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많이 서울로 가 있습니다. 대구의 유능한 젊은 친구들이 우리와 같은 소프트웨어에 강한 기업에 오셔서 같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 알파시티에는 IT와 디지털 관련 기업 114개와 연구 지원 기관 11개가 들어서 3천여 명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의료 단지로 조성했지만 의료 관련 기업과 기관의 입주가 저조해 기능이 바뀌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곳을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윤규 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 정부에서도 특히 과기정통부는 대구시를 디지털 생태계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기획력과 중앙정부 재원 마련 대책 등을 챙겨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전국 1호' 소프트웨어 진흥단지로 지정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첫 글자를 딴 ABB 기반의 디지털 혁신 거점 지역으로 조성합니다.
디지털혁신 거점 조성에 5천억 원, ABB 청년 인재 창업과 교육 시설 구축에 2천 200억 원, 글로벌 디지털 고급 인재 양성에 3천억 원을 들입니다.
AI 자율제조 클러스터 조성에 2천억 원, AI 반도체 핵심기술 실증에 4,400억 원, 디지털데이터 허브 구축에 2,290억 원 등 2030년까지 국비와 시비, 민간을 통틀어 2조 2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대구시는 계획대로만 된다면 대구의 산업지도가 획기적으로 개편돼 50년 먹거리가 준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를 재편하지 않고는 대구가 다시 한반도의 3대 도시로 일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통폐합될뻔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을 살렸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