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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밤 11시 나가달란 말에···무차별 폭행, 욕설

3월 13일 밤, 대구 수성구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한 남성 손님이 갑자기 자신이 마시던 술병을 집어 가게 안으로 던졌습니다.

놀란 종업원이 "그만하라"며 다가서자 이번엔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사장과 다른 직원들이 나와 막아서는데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이 손님과 동행한 다른 일행은 말리는 사장과 직원을 오히려 내동댕이쳤습니다.

이 일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시작됐다고 합니다.

피해 가게 사장
"'손님, 그만 나가주시죠'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애(종업원)를 주먹으로 치는 거예요. 저는 턱이랑 맞고···. 그때부터 저희가 그냥 계속 맞았어요."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폭행은 멈췄습니다.

피해 가게 사장은 영업시간 제한을 안내한 뒤부터 시비가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밤 11시가 됐으니 방역지침에 따라 계산을 하고 나가 달라는 말에 짜증 섞인 욕설이 시작됐고, 카드 결제가 지연되자 언성이 높아지며 폭언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피해 식당 사장
"손님 죄송한데 11시라서 지금 매장에서 나가주셔야 한다고 그러니까 갑자기 뒤에 있는 일행분이 카드 결제됐냐고 소리를 지르시는 거예요. 남자 두 분이 막 소리를 지르니까 저도 소리 질렀거든요? 갑자기 자리 자리로 돌아가시더니 한 분이 자리에 남아있는 소주 반 병을 드시더니 그 소주병을 던지시는 거예요."

종업원은 턱이 돌아가고 얼굴에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았습니다.

전치 3주의 부상입니다.

사장도 전치 2주 부상을 입었습니다.

몸의 상처보다 더 큰 건 정신적인 피해입니다.

사장은 당시의 충격으로 며칠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다시 손님을 맞을 자신이 아직 없다고 했습니다.

피해 식당 사장
"저는 지금 가게를 쉬고 있어요. 사실 손님에게 다시 11시라고 말하기가 무서워 가지고···."

손님 일행은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게 사장과 종업원이 응대 과정에서 불쾌하게 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자신들도 맞았다며 사과할 생각도, 합의할 생각도 없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식당 사장
"저를 때리니까 (막으려고) 손을 잡잖아요. 같이 멱살을 잡았거든요? 그래서 계속 그렇게 주장하더라고요. 저희가 솔직히 손님에게 해코지할 일도 없잖아요. 그냥 너무 억울할 거예요. 진짜 무차별 (폭행)이었거든요. 그래서 진짜 이런 분들은 진짜 (잘못을) 크게 뉘우쳐야 할 것 같아요."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피해 가게 사장)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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