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섬유산업 박람회인 '2024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섬유업계의 고민과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심병철 기자가 박람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패션모델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맵시를 뽐냅니다.
생성형 AI로 만든 가상 인물로 사람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감쪽같습니다.
섬유업계에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내년 여름 트렌드를 해석한 디자인까지 자유자재로 구현합니다.
이른바 재벌가 패션으로 불리는 올드머니룩이 유행하면서 고급 소재인 자카드를 제조하는 업체에는 바이어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러 색의 실을 사용해 무늬를 짜낸 자카드는 고급스럽고 예스러운 분위기로 인기몰이하고 있습니다.
◀손익순 자카드 원단 업체 부장▶
"실제로 보면 옛날에 청으로 입었던 제품들이 지금은 자카드로 해서 저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저런 제품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뜨거워지는 지구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기능성 소재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생분해 섬유는 버릴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섬유 소재산업의 미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성'이 세계 섬유업계의 과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오랜 경기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비즈니스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
◀한상웅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조직위원장▶
"(경기 불황에 대한) 적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국내산 섬유 기술을 활력화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제품을 국산화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국내 203개 업체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대만, 튀르키예 등 해외 9개국 119개 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3월 15일까지 사흘간 열립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