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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성 난개발' 꽃동산 사업 백지화 요구

◀앵커▶
8천억원대 개발사업인 구미 꽃동산사업과 관련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직 구미시의원이 땅 투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도의원은 시행사 대표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는 성남 대장동 사건과 비견되는 특혜성 난개발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도건협 기자▶
지난해 2월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동의안에 대한 구미시의회 표결을 앞두고, 안장환 시의원이 찬성 발언을 합니다.

◀인터뷰▶ 안장환 구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꽃동산을 조성해서 최대의 인프라 주거 지역으로 교육, 환경, 문화의 자리가 있다라면 여기 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한 차례 부결됐던 동의안은 이 날 통과됐습니다. 안 의원은 이 발언을 하기 직전 사업대상지 안에 아들 여자친구 이름을 빌려 지인과 함께 땅 천 100 제곱미터를 1억 3천만원에 사들였습니다.

동의안이 통과되고 9개월 뒤인 2020년 10월, 땅값은 4억 400만 원으로 3배 치솟았습니다.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 의원은 부패방지법과 부동산실명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땅은 몰수됐습니다. 법원은 안 의원이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부동산을 차명으로 취득하고 지인에게도 알려줘 중대한 비위를 저질러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꽃동산사업 관련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구미 지역구 경북도의회 윤창욱 전 의원은 올해 초 130여 명에게 선물세트를 돌렸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선물 값을 꽃동산사업 시행사 대표로부터 대납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윤 전 의원과 시행사 대표 모두 대납 사실은 인정했지만, 오랜 인연때문에 후원한 것일뿐 꽃동산 사업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윤창욱 전 경북도의원
"내가 꽃동산이랑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투기가 어떻고 하길래, 나는 전혀 그런 거 없습니다. 형님(꽃동산사업 시행사 대표)이 나하고 호형호제 하니까 그래서 대납을 좀 해줬어요. 몇 백만 원 400 몇만 원인가"

◀인터뷰▶ 꽃동산사업 시행사 대표(음성변조)
"순수한 마음에서 그냥 밥이나 먹으라고 제가 법인카드를 줬던 건 사실입니다. 도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윤 전 의원은 지난달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구미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고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의원직도 사퇴했습니다.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일몰제에 따라 공원구역에서 해제된 구미시 도량동 일대 76만 제곱미터를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민간사업자가 70%는 공원을 만들고 나머지 땅에 아파트 2천 600여 가구를 짓는데, 사업비 8천400억 원 짜리 초대형 사업입니다. 

사업을 반대하는 인근 주민과 구미경실련은 구미판 대장동 사건이라며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신철균/파크맨션 입주자대책회의
"사업시행자의 청렴이행서약서 위반이 명백하게 확인되었으므로 구미시는 사업시행자와 체결한 협약서를 즉시 무효처리하여야 하고 꽃동산 난개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이..."

"현직 시의원의 땅 투기에다 로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꽃동산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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