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던 지난 1월 28일부터 잇따라 해외연수를 다녀와 시민들의 분노를 샀던 대구시의회가 사과 없이 정부를 향해 비판이 섞인 호소문만 잇따라 발표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의원 5명은 지난 1월 28일 7박9일 일정으로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뉴욕을 둘러보는 연수를 다녀왔고, 교육위원회 의원 5명도 1월 28일부터 7박9일 일정의 미국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4명은 1월 30일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유럽으로 떠나 스위스, 독일, 체코를 둘러보고 돌아왔습니다.
대구시의원 14명의 외국연수에는 대구시의회 공무원 9명이 동행했고, 이들의 총여행 경비는 7천700여만 원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해 대구시의회는 "이미 일정이 예약됐기 때문에 취소하는게 쉽지 않았다. 여행일정을 해약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겨 계획대로 연수를 떠났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여론은 악화됐고, 장재형 전국공무원노조 전 대구시청 지회장이 시청 앞에서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대구시의회의 이후 행보입니다.
대구시의회는 코로나19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병상과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자 대구시의 정례 브리핑에 앞서 두 차례나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는데, 해외 연수 강행에 대한 사과 한 마디 없고, 자신들이 견제해야할 대상인 대구시의 초기 대응 문제나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정부를 향해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만 담았습니다.
대구시의회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구시의원들의 공무국외출장계획서 전문을 공개합니다.
- 위 자료는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공무국외출장 계획서
- 위 자료는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공무국외출장 계획서
- 아래는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공무국외출장 계획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