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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부족·준비 부족···예견된 탈락

◀앵커▶
구미시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2022 방산혁신 클러스터 사업' 선정에서 대전에 밀려 탈락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구미시는 2년 전인 지난 2020년 이 시범사업 선정에서도 경남 창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는데요,

이렇게 두 차례나 탈락한 데는 구미시의 역량 부족과 정치력 부재, 광역단체인 경북도의 소극적인 지원 등 총체적 전략 부재가 원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위사업청은 '2022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에 대전시를 선정했습니다.

전국 드론 완성품 업체의 30%가 대전에 있고,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드론 산업 관련 인프라가 매우 우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는 설명입니다.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은 무기체계 첨단화에 따른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국방산업 적용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정부가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5대 국방 신산업과 지역 전략 사업을 연계해 지역별 특화 방산 분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전과 유치 경쟁을 벌인 구미시는 국내 방위산업 10대 기업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 중소기업이 대구와 경북에 230여 개 사가 있는 강점을 내세웠지만 결국 탈락했습니다.

기초자치단체라는 규모와 역량의 한계가 광역자치단체인 대전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고 구미시는 자평하고 있습니다.

◀구미시 관계자▶
"우리가 작은 자치단체의 한계라고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구미시는 2년 전 기초자치단체인 창원에도 밀려 탈락한 바 있어 규모의 한계를 탓하기보다 준비 부족이 탈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영식 의원 국민의힘(구미시 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보력이라든지 전문적인 노하우라든지 또는 구미가 갖고 있는 역량 이런 것들이 조금은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경북도의 소극적 지원도 원인입니다. 

유치 제안서를 비롯해 조례 제정 등 유치에 필요한 각종 정책 지원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겁니다.

◀조근래 사무국장 구미 경실련▶
"구미시가 경북도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했는지, 또, 경북도가 얼마나 치열하게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은 방위사업청이 오는 2026년까지 전국 6개 지역을 방산 혁신 클러스터로 선정하기로 한 만큼 2023년에는 반드시 구미가 유치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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