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핵관들은 전제 군주정이나 독재 국가를 꿈꾸는 것이냐?"고 직격했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1월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자당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대통령을 공격하면 당이 즉각 제재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현정 대변인은 "정진석 위원장은 자신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파견한 총독이라도 되는 줄 착각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만 용인하겠다는 것인가? 지금은 왕정 시대나 군사 독재 시대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은 자유로운 토론인데 대통령에 대한 비판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니, 정당 민주주의를 쓰레기통에 내팽개치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완전히 배제하더니,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맹세만 허용하겠다고 한다. 그저 기가 막힐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니 윤석열 대통령이 민의에 귀를 막고 국정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는 폭거를 일삼는 것"이라며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틀어막으려고 하는 윤핵관들의 행태는 정당을 넘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은 주권자인 국민을 배제한 반민주적 전제 군주정의 꿈을 접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1월 16일 오전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홍근 원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국정은 내팽개친 채, 당권 장악에만 혈안"이라며 국민의힘 전당 대회 과정을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 대표는 "눈 밖에 난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려고 당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지지율이 가장 높던 유승민 전 의원을 잘라내려고 당의 룰까지 개정한 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이번엔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사직서를 내자, 윤 대통령은 보복·응징이라도 하듯이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으로 맞받았다. 이른바 ‘제2의 진박 감별사’를 내세워 무조건 말 잘 듣는 ‘친윤 당 대표’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기와 독선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점입가경의 막장 내전으로 치닫는 집권 세력의 낯부끄러운 행태가 참으로 목불인견"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군사 정권 이후, 어떤 대통령한테도 보기 어려웠던 당권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과 노골적인 편파가 빚어낸 상황"이라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까지는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