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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더 커진 이과 강세, 중위권 경쟁 치열

◀앵커▶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이 지난주 금요일 나왔습니다.

수능 성적이 나오고 이제 수시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면, 대입 마지막 단계, 정시 전형이 시작합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 입시가 어떻게 되는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죠.

수험생 가족도 어떤 전형에 지원해야 할지 전형 구분조차 어렵다고 하는데요.

조재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 수능 성적이 나왔는데, 아직 수시 전형이 끝나지 않았다고요?


◀기자▶
수시 원서 접수는 9월에 했습니다.

그리고 11월에 수능을 치렀고요.

수시 가운데, 수능 점수를 필요로 하는 전형이 있습니다.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 논술 전형의 경우 논술 점수가 가장 당락을 결정합니다만 대부분 학교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요구합니다.

당락의 전제 조건인 셈인데요.

이제 수능 점수가 발표됐으니 합격자를 곧 발표합니다.

그런데 수시는 6곳까지 쓸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떤 수험생이 6곳 다 합격했다면 5곳에는 등록하지 않으니까 그만큼 추가합격자를 발표합니다.

그런 과정까지 다 해서 오는 27일 수시 일정이 끝나게 됩니다. 

◀앵커▶

그렇게 수시에서 추가 합격으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정시에서 뽑게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시 인원까지 합쳐서 정시에서 뽑게 되는데요.

그래서 기존에 발표된 정시 정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게 됩니다.

등록 여부에 따라 모집 규모가 달라지니까 수험생들 눈여겨봐야 할 겁니다.


◀앵커▶
수능 점수가 나오고 나서 수학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기자▶
같은 만점이라도 어떤 과목 만점이냐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집니다.

다른 힘들어하는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게 그만큼 힘들기 때문인데요.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보다 수학이 11점 더 높습니다.

또 평균적으로 이과생들이 문과에 비해 수학에 강점을 보이는데요.

수학은 수험생 누구나 응시해야 하는 수학1, 2 같은 공통과목이 있고, 확률과 통계 또는 미적분 같은 선택과목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적분은 이과생들이 주로 많이 선택하는데요.

수험생 가운데 45.4%가 미적분을 선택했는데, 수학 1등급 가운데 93.45%가 미적분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표준 점수 최고점 역시 수학이 국어보다 11점 높습니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 이과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과가 훨씬 많아지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과생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다면, 반대로 문과생들은 그만큼 어려워지는 셈이잖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022학년도 입시에도 그런 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났는데요.

인문사회계열 상위권에 이과생들이 대거 교차지원으로 합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문과 상위권 학생들은 합격선이 낮은 곳을 찾아 진학하고요.

올해는 그같은 이과 강세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인데, 그렇다면 다시 인문계열 상위권의 안정·하향 지원으로 이어져서 중위권 경쟁은 그만큼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정시 지원하려면 이런 점들을 다 고려해야 좀 더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겠군요?

◀기자▶
이제 수시는 합격자 발표만 기다리면 되고 정시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수도권 주요 대학은 정시 비율이 40%를 넘고, 여기에다 수시 미충원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적지 않다는 점, 그리고, 정시 전형은 '가, 나' 군에 선호도 높은 대학이 몰려 있고 '다' 군은 모집인원이 적어 '가, 나'군보다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다는 점도 지원할 때 고려하는 게 좋겠습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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