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 12월 25일은 성탄일입니다.
성탄 전야를 따뜻하고 특별하게 보내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추위가 매서운 가운데 모처럼 대구 도심은 많은 인파로 붐볐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 풍경을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빨간 모자를 쓰고 산타의 모습을 한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들을 맞이합니다.
◀시내버스 기사▶
"메리 크리스마스! 어서 오이소!"
버스에 오르는 승객마다 미리 준비한 사탕을 나눠줍니다.
버스 안은 다양한 인형들과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한껏 꾸며져 있습니다.
버스 기사의 특별한 이벤트에 승객들은 신기하면서도 즐겁습니다.
◀장민경·도희준▶
"부산에 (산타버스가) 있는 것을 알았는데, 대구에 이게 온 줄은 몰랐어요. 많이 놀랐어요. 대구에서 이런 걸 하다니···"
곽재희 기사가 운전하는 시내버스 706번은 평소 인형으로 꾸며 '인형 버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승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2011년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일주일 정도 산타 복장을 하고 운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곽재희 시내버스 706번 운전기사▶
"승객분들하고 기사분들하고 사이가 안 좋다는 얘기 방송에 많이 나올 거예요. 그런 걸 좀 깨보자…승객분과 친하게 지내보자 그런 의미에서···"
대구 동성로는 모처럼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단위로 도심을 거닐며 성탄 분위기를 만끽하고 추억을 쌓았습니다.
◀대구 시민▶
"사람들이 많아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층 사는 것 같고요. 마침 오늘 둘째가 생일이라서 크리스마스이브에 파티 겸 즐겁게 보내고···"
백화점, 마트, 극장가도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오늘 밤 교회와 성당에서는 축하 행사와 성탄 전야 예배, 미사를 갖고 예수 탄생의 의미를 기립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