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4년 2월부터 5월까지 지역의 고물상과 폐지 수집 어르신을 직접 방문해 1,189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혹서기 폐지 수집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와 상황을 고려해 낮은 강도의 공공 노인 일자리를 연계하고, 개인적인 사유로 폐지 수집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6개 구·군 시니어 클럽에서 ‘폐지 수집 일자리 사업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생계나 주거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은 긴급 복지 혹은 달구벌 복지기동대와 연계해 위기 상황이나 위기 우려 상황을 사전 예방하고, 돌봄이 필요한 폐지 수집 어르신은 안부 확인 및 일상생활 지원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울 및 만성질환 등을 앓는 어르신은 방문 건강관리 사업과 연계해 방문 간호사가 주기적인 건강관리(2개월 1회)와 상담을 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특히, 폭염 및 혹한기 대비 용품 지원과 폐지 수집 중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용품을 지원하고 안전교육도 실시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야당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폐지 수집 노인의 전수조사와 맞춤형 지원대책을 마련한 것은 아마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대구가 첫 번째일 것"이라며 "사회 곳곳을 세심하게 살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책, 정치이며 민생과 복지, 돌봄이다"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늦은 감이 있지만 폭염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지원 대책을 내놓은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소한 폭염경보 기간 또는 폭염 시간대라도 폐지 수집 행위를 중단하도록 하고 그에 상응하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예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서울 중구는 2019년 혹서기에 폐지 수집을 중단하면 최대 10만 원을 지원했고, 광주광역시는 올해 8월 한 달 동안 주 2회, 낮 시간에 폐지 수집 대신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면 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구 정의당은 "방치된 취약 노동의 안전을 위해서 옥외 현장에 대한 예방적 적극적 작업 중지와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 현장만이라도 폭염 시기 공사 연장 제도와 함께 혹서기 노동자들의 대낮 근무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