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에 즐겨먹는 단감의 90%는 100여 년 전 일본에서 들여온 것인데요
국산 품종 단감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일본산 품종을 대체하고 수출 길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건엽 기자▶
단감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국산 품종 '원미'입니다.
큰 열매에 진한 주황색이 특징인데 맛이 좋고 다른 품종들 보다 빨리 10월 초면 수확이 가능해 추석 시장 공략에 제격입니다.
◀인터뷰▶ 황태구/단감 재배 농민
"숙기도 빠르고 과즙도 아주 많고 당도도 높습니다. 일본 품종인 차랑, 부유의 15브릭스 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씨가 없는 '올플레쉬' 단감과 홍시의 매력을 고루 갖춘 '단홍'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연수' 타원형의 '봉황'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인기여서 수출에 적합합니다.
모두 농촌진흥청이 10년 안팎의 연구를 거쳐 보급하고 있는 국산 품종입니다.
◀인터뷰▶ 조예슬/소비자
"그동안 감을 껍질째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껍질째 먹어 보니까 달고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단감은 사과, 배, 포도 등과 함께 우리나라 6대 과일 중 하나이지만 90% 이상이 1910년대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고 만생종으로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과 서리 같은 재해에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경복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앞으로 조·중생종의 우리 품종들이 보급되면 홍수출하를 예방할 수 있어서 가격이 안정되고 농가 소득에도 좋을 것으로"
국산 단감 재배면적은 427ha, 아직 전체 재배면적의 5%에 불과합니다.
농촌진흥청은 프리미엄 상품으로 단감 가격이 높은 대만 시장에 우선 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출길을 모색하고 국내 재배면적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