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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화목 보일러 화재 전국 2위…"잿불 관리 유의"

◀앵커▶
산간 지역이 많은 경북 북부의 경우, 지금처럼 한겨울에 화목 보일러를 이용하는 가구가 적지 않습니다.

기름 보일러보다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재에 취약한 게 문제입니다.

영주에선 의용소방대원들이 화목,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보일러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4월, 봉화에서 난 산불.

17시간 30분 동안 주택 1동과 축구장 168개를 합친 산림 120ha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산불 원인은 다름 아닌, 화목 보일러의 재 때문.

최근 영주에서도 다 꺼졌다고 생각한 화목 보일러 잿불이 집 한켠을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꺼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점생 영주시 화목보일러 피해 가구▶
"(장작을 보일러에) 밀어 넣어 놓고 나는 (처리를) 다 했다고 들어가서 나물을 다듬는데 냄새가 나가지고…"

산간 지역이 많아 비교적 나무 땔감을 구하기 쉬운 경북은 화목 보일러 사용이 많습니다.

화재 사고도 그만큼 많아 지난 5년간 188건으로 전국에서 충남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히 보일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화재가 집중되는데, 최근 넉 달간 도내 주택 화재 원인의 무려 20%가 화목 보일러 부주의입니다.

영주에선 의용소방대원 350여 명이 화목 보일러 화재 예방 교육과 점검에 나섰습니다.

보일러에 장작이 아닌 쓰레기를 소각하는 게 가장 위험한데 계도 활동은 5월까지 이어집니다.

◀류광희 영주남성의용소방대장▶
"우리 의용소방대에서는 매주 화, 목요일에 화재 예방을 위해 화목 보일러 주택에 안전을 관리 감독하고 (있습니다.)"

◀강신두 영주시 화목보일러 이용 가구▶
"특히 연세 많으신 농촌 어르신들은 재 관리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점검도 해주시고 관리도 해주시니까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 소화기를 비치하고, 보일러에 넣을 장작은 화구와 최소 2m 이상 거리를 두고 적재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또 본체와 벽·천장 사이 간격을 60cm 이상 확보하고, 3개월에 한 번은 보일러 연통을 청소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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