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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널리 퍼진 '소원 성취 부적' 첫 공개

◀앵커▶
신라인들이 소원을 빌 때 사용한 부적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유행했던 불교용어 '다라니'를 담은 일종의 종이 부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사각형 모양의 부적과 비슷한 모습.

경합에 넣기 위해 종이를 여러 번 접었던 흔적이 보입니다.

펼쳐진 면 중앙에는 왼손 손가락으로 무릎을 꿇은 사람의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강삼혜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신라인에게 성불을 약속하는 그런 그림입니다. 오래된 통일신라 그림으로서 굉장히 희귀한, 중요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닥나무 한지에 쓰인 부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전 지침에 따른 일정한 글자 배열과 다양한 불교 의식 그림도 보입니다.

이런 부적은 인도와 중국 등 전 세계에서 20여개 정도가 보고됩니다.

◀신명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원래 시작은 인도에서 시작됐고요. 중국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인도나 중국 쪽에 자료가 좀 남아 있습니다. 그 자료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똑같고요."

신라인들은 이런 종이 부적을 몸에 지니거나, 불상 안에 넣어 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복을 비는 오늘날의 부적과 유사한 물건이 8세기 통일신라 시대에도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서역과의 교류가 매우 활발했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신명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재밌는 것은 거의 동시기, 인도, 티베트, 중국에서 수구다라니가 유행하던 동시기에 같은 시기에 (신라도) 유행을 했고 같은 형식, 쉽게 말씀드리면 같은 디자인의 다라니가 유행을 했거든요. 바로 즉시즉시 그런 문화, 문물을 받아들여서 유행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은 2024년 1월 28일까지 열립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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