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첫 번째 절기 '입추'가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폭염과 열대야의 폭주는 멈추지 않고 있죠.
'가을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만큼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갑니다.
7일 기준 대구와 경북에는 19일째 폭염특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요.
경북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폭염특보에서 가장 강력한 '폭염경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 대구·경북 폭염 특보 현황(24.08.07.수 10시 기준)
- 폭염경보 : 대구, 경상북도(울진 평지, 경북 북동 산지 제외)
- 폭염주의보 : 경상북도(울진 평지, 경북 북동 산지), 울릉도, 독도
낮에 뜨거워진 열기는 밤에도 내려가지 못했는데요.
지난 주말까지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도 2주 넘게 이어졌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아침마다 체감온도는 30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낮에는 숨 막히는 찜통더위에 올여름도 온열 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더불어 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만큼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단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강력한 열기와 함께 끈적끈적한 더위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아쉽지만 당분간 폭염의 기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한편,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의 기세도 장난 아닌데요.
8월 5일 대구와 경북에는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10~30mm의 세찬 빗줄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 특보까지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대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금요일까지 대구와 경북에는 소나기 소식이 이어지겠고요.
짧은 시간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어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대구·경북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
▶ 7일 : 5~60mm
▶ 8일 : 5~60mm
▶ 9일 : 5~40mm
휴가철은 맞이해 산이나 바다로 나들이 가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소나기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접근이나 야영을 자제해 주시고요.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천둥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경우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나기의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거나 침수되는 곳도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