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2대 경북도의회가 전반기 활동 종료를 두 달 앞둔 가운데, 4월 임시회에서 상임위별로 30여 건의 조례안이 다뤄졌습니다.
눈에 띄는 주요 조례안 내용들을 이도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안동 하회마을의 선유줄불놀이, 경주 동궁과 월지의 밤 투어 등 경북에는 유명한 야간 관광지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광지 대부분은 밤에 너무 어둡거나, 식당이 문을 일찍 닫아 사실상 낮 관광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경숙 경북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야간관광 활성화 조례는 경상북도가 야간 관광지를 개발하고
관광에 필요한 시설과 축제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밤 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숙박으로 이어지면서 체류 시간이 늘고, 더 나아가 생활 인구를 늘리는데도 도움이 예상됩니다.
◀김경숙 경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비례)▶
"젊은이들이, 청년들이 아무래도 야간 관광을 많이 즐기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저희도 시대적인 변화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주차된 전기차의 앞문을 열자, 희뿌연 연기와 함께 거세진 불길이 주변 차량까지 위협합니다.
전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 네 건 중 한 건은 주차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충전으로 과열된 배터리 때문인데, 아파트 등 충전시설 상당수가 지하 주차장에 있어 화재 진압도 어렵고, 불이 건물까지 번질 우려도 큽니다.
최병근 도의원은 지하에 있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지상으로 옮길 경우, 다양한 화재 안전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최병근 경북도의원 (국민의힘, 김천)▶
"화재 발생 시에 임시 방화벽을 설치하고 물막이판에 급수 설비를 해서 화재를 대형 화재에서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은 뒤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반납하면 책값 일부를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사업도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됩니다.
문경, 예천, 영덕, 고령에서 우선 시작해 경북 도내 전체로 확대할 계획인데,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 서점 지원 조례안이 도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임병하 경북도의원 (국민의힘, 영주)▶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조례안이 미력하게나마 책값 일부를 돌려주고 서점에 지역 상품권을 이용해 (책을) 사면 할인해 주고…"
2023년 경북의 출생아 수는 1만 명에 그쳤습니다.
불과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경북도청, 도교육청, 도의회 공무원 중 여덟 살 이하의 자녀가 있으면 보육 휴가 5일을 더 주는 조례안도 올라왔습니다.
◀황명강 경북도의원(국민의힘, 비례)▶
"이것(보육 휴가)이 경상북도 공무원뿐만 아니고 산하 출자기관도 있고 시군의 기관들도 있잖아요. 기관들과 나아가서는 경북 도내의 민간 단체들도 (육아 휴가를 쓸 수 있기를…)"
이 밖에도 영덕의 경북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원센터 설치 조례안 등 30여 건의 의원 발의 조례안이 대부분 상임위를 통과해, 5월 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