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구 전체 수출 침체에도 의료기기 수출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펴낸 '대구 의료기기 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의료기기 수출은 지난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5.5% 성장한 1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4년 8월 말 기준 대구 수출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의료기기 수출은 2023년 9.1% 성장에 이어 한 데 이어서 2024년도 큰 폭으로 성장하며 2023년 전체 수출 실적 2억 달러에 근접했습니다.
대구 전체 수출에서 의료기기 비중은 3.21%로 품목별 순위도 2023년 9위에서 2024년에는 6위로 올라섰습니다.
무역 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시점인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수출 실적을 보면 대구 의료기기 수출은 연평균 31.2% 고속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수출액은 516배, 대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4배, 수출 품목 순위도 무려 205단계나 상승했습니다.
전국 의료기기 수출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에는 0.5%에 그쳤지만 지난 8월 말 현재 18.4%까지 상승해 경기와 서울 다음으로 높았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구 의료기기 수출은 치과용 임플란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임플란트는 2024년 8월 현재 대구 의료기기 전체 수출에서 82.7%의 비중을 차지하고 수출 증가율도 77.9%로 가장 높습니다.
뒤이어 치과용 장비 11.9%, 드릴 엔진이 2.8%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구 의료기기는 2024년 세계 98개 국가에 수출됐는데, 1위는 네덜란드로 전체 수출의 20.4%를 차지했고 중국(16.7%)과 미국(14.2%), 러시아(8.7%), 우크라이나(4.3%)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대구 수출을 이끌어 왔던 섬유,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소재의 뒤를 이을 주력 수출 상품으로 임플란트를 포함한 의료기기가 급부상 중"이라며 "대구 의료기기산업이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활동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