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청소년연극제가 1990년에 시작해 2024년으로 서른네 번째를 맞았습니다.
주로 고등학교 연극동아리가 참가하는데, 청소년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예술의 과정인 연극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경상도 산골 마을.
커다란 군용트럭이 흙먼지를 날리며 마을로 들어서 여섯 명의 친구를 실어 가고, 더러는 위안부가, 더러는 강제 징용자가 됩니다.
대구문화예술산업학교 학생들이 만든 연극 '코스모스 필 무렵'은 피해자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귀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지현찬(연출)▶
"강제노역과 위안부라는 이야기로 친구들이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역사적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연출하였습니다."
◀김가흔(연출)▶
"일제 강점기 이야기는 우리 역사니깐 친구들이 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 대구청소년연극제는 코스모스 필 무렵을 포함해 모두 8개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달구벌고등학교와 대곡고, 정화여고, 계성고, 성서고, 성산고, 혜화여고 연극팀은 6월 7일까지 나흘간 대명 공연 거리에서 기량을 겨룹니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 회장▶
"연극이라는 것을 통해서 그들이 한층 더 높은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내지 않을까, 그 의의가 아마 청소년 연극제에 있다고 봅니다."
대구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8월 7일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나갑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