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대구 중구 옛 동아백화점 본점을 철거하는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져 인도를 덮쳤습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행인 1명이 있었는데 가까스로 큰 화를 피했습니다.
양관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양 기자, CCTV 영상이 있다고 하던데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사고는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발생했습니다.
대구 중구 옛 동아백화점 본점 철거 현장에서 갑자기 현장 안전 울타리가 인도로 쓰러졌는데요.
사고가 발생하고 제가 바로 현장에 가서 취재하다 사고 장면을 녹화한 cctv 영상을 여러 개 발견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 인도를 걷던 30대 여성은 넘어지는 울타리에 부딪혀 쓰러졌다가 기어서 빠져나옵니다.
울타리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아 이 여성은 큰 화를 피했습니다. 이 여성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사고 목격자▶
"이쪽 담벼락을 무너뜨리는 것 같던데 그때부터 이게 갑자기 확 쏟아지면서···(피해 여성이) 놀래서 얼굴이 노래서 주저앉아 있었어요. 바로 (제가) 119에 신고하고."
◀앵커▶
양 기자 설명을 들어보면 길 가던 30대 여성이 큰 화를 당할 뻔했군요.
◀기자▶
이곳은 상가가 많아 행인이 많은 곳이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울타리가 이중으로 설치돼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철거 업체 측은 무너진 곳을 해체한 뒤 다시 안전 울타리를 세울 예정인데요.
경찰은 추가 붕괴 등 우려가 있어 해체 작업이 끝날 때까지 인근 도로를 모두 통제했습니다.
대구 중구청은 일단 공사 중지를 명령하고, 철거작업에서 위반사항은 없는지 검토 중입니다.
조사를 해서 추가적으로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 과태료나 고발 등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한국전력은 무너진 울타리가 전선과 접촉해 감전 우려가 있어, 해당 구간 전기를 끊고 다른 선로를 통해 전기를 공급했습니다.
한편 옛 동아백화점 본점 철거 허가는 2022년 6월에 이뤄져, 8월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철거공사가 끝나면 이곳에는 공공지원 임대주택이 지어집니다. 건물은 두 단지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오피스텔, 하나는 아파트인데요.
1개 동은 지하 6층 지상 36층, 다른 1개 동은 지하 2층 지상 3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사진제공 박영애, 전경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