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신 패배로 울산 원정에서 1,000일 넘게 승리를 맛보지 못한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지독한 울산현대모비스 징크스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앞선 3번의 모비스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3시즌 동안 1승 14패로 지독한 부진이 이어집니다.
울산에서는 2022년 3월 승리 이후 8연패를 기록 중이고, 홈에서 거둔 승리 역시 2023-24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3월이 끝이었습니다.
모비스 상대 최근 4번의 맞대결을 기준으로 2경기씩 홈과 원정을 치른 전적을 따져보면 가스공사는 1승 3패를 기록하며 원정에서는 경기 초반, 홈에서는 후반에 들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마지막 승리였던 지난해 3월 홈 경기에서 가스공사는 전반을 43-36 7점 차 리드로 마무리했지만, 3, 4쿼터 내내 리드를 가져오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하며 결국 82-78, 4점 차 위태로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2024-25시즌 첫 대결이었던 11월 대구 경기에서 당시 7연승을 달리던 가스공사는 1쿼터를 23-7, 압도적 리드로 손쉽게 8연승에 이르는 듯했지만, 3쿼터에 10점 차 리드를 빼앗기며 쫓기더니 4쿼터도 8점 차 우위를 내주며 결국 64-67로 대역전패를 당합니다.
지난해 홈 2연전을 모두 전반을 앞서고도 후반에 무너진 가스공사는 울산 원정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즌 첫 울산 원정에서 전반을 41-54로 무려 13점 차 리드를 빼앗기며 끌려가던 가스공사가 경기를 85-89, 4점 차 아쉬운 패배를 거둔 과정을 보면 후반엔 오히려 경기를 압도했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직전 경기였던 농구영신 맞대결도 모비스에 1쿼터를 10점 차 우위를 내줬던 가스공사지만 중반부터 힘을 내며 3쿼터 역전까지 성공했던 걸 볼 때, 원정 2연전 가스공사의 패배는 경기 초반의 큰 격차가 결정적 패인이었습니다.
홈에서는 후반, 원정에서는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모비스에 승리가 없다는 점을 감안, 가스공사로서는 다음 달 4라운드와 5라운드가 이어지는 시점 펼쳐지는 모비스와의 2연전에 해법을 이 지점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창단 이후, 만날 때마다 어려운 상대로 꼽히는 모비스를 극복해야 가스공사의 상위권 경쟁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