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문화 공연·예술계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콘서트나 제야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은민 기자▶
거리두기 강화로 연말 예정됐던 대규모 공연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12월 31일 엑스코에서 예정했던 '쇼미더머니 대구 콘서트' '이승철 콘서트'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지 못해 취소됐습니다.
성탄절 이브부터 사흘간 예정된 나훈아 콘서트는 관람 인원이 최대 5천 명에서 4천 명으로 축소됐습니다. 새로운 방역 수칙 때문입니다.
◀인터뷰▶황재석 홍보팀장/대구 엑스코
"최근에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문체부 승인을 득하고 (대규모) 공연을 개최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장이 방역 패스 의무 적용 시설에 포함돼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는 외국 출연진 자가격리 면제 규정이 애초 면제에서 열흘로 변경되면서 기획 공연이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공연 출연진들도 방역 패스를 제출해야 하는 방역 지침 때문에 출연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공연 관계자
"간혹 (공연을) 못 하시는 분들도 있죠. 백신 맞기도 그렇고 PCR 테스트받기도 그러면..."
전시회장도 단계적 일상 회복 때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대구 미술관, 수성 아트피아 등 주요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인터뷰▶문현주 홍보팀장/대구미술관
"코로나 확산 분위기와 더불어서 이러게 번거롭게 방역 패스를 하고 가야되느냐는 의견을 많이 주시면서 (관람객 수가 줄었습니다.)"
세밑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제야의 종 타종식은 시민 초청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야 음악회는 대부분 취소된 가운데 대구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음악회 시작을 밤 10시에서 저녁 7시 반으로 변경했습니다.
공연장이 10시 전에 문 닫아야 한다는 방역 수칙 때문입니다. 지역 문화·예술·공연계는 새해에는 관람객들에게 방역 패스를 적용해 객석 거리두기를 없애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