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매출액 4분의 1가량이 대구에 집중돼 부정 유통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온누리상품권 전국 월평균 총매출 3,208억 원 가운데 대구가 24%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서울(22%), 부산(14%), 경기(7%), 경남(6%), 경북(5%), 대전(3%), 광주(3%), 전북(2%), 울산(2%), 인천(2%), 전남(2%), 충남(1%), 충북(1%), 강원(1%), 제주(1%), 세종(0%) 순이었습니다.
경기도 등 광역 지자체별 지역사랑상품권이 활발한 지역을 제외하면 대체로 인구나 지역 내 총생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대구만 유독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면 대구 쏠림 현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전년 대비 전국 월평균 매출은 676억 원 증가했는데 대구는 469억 원에서 773억으로 304억 원 증가했습니다.
대구는 작년 대비 매출 비율이 6%P 상승했지만 서울·부산 지역은 2%P, 울산은 1%P 감소했습니다.
특히 대구를 제외한 영남권 주민들도 대구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쓰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비영남권에서는 대부분 지역별 온누리상품권 발행액과 매출액의 비율을 비슷했지만 부산과 경남, 경북에서는 지역에서 발행된 금액의 비율 대비 매출 비율이 낮았습니다.
10월 22일 국정감사에서 장철민 의원이 이 같은 점을 지적하자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대구의 상황이) 납득이 잘 안된다"며 "내용에 대해서 실태조사를 엄하게 해서 문제 되는 것을 위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온누리상품권의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며 "내년 5조 5천억 온누리상품권 예산 확대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책 효율성 검토가 필요하고 문제점이 소명되기 전에는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내년 예산 심사는 불가하다며 잘못된 방식으로 정책 집행이 되고 있는데 지역화폐보다 무조건 온누리상품권이 좋다는 정부의 논리를 어떻게 국회가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