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가 처음으로 발생한 뒤인 2020년 3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이 도입됐습니다.
이 거리두기 조치가 2년 1개월 만인 다음주부터 전면 해제돼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정부는 유행이 정점을 완전히 지났고 이제 새로운 일상으로 변화를 준비할 때라고 했는데요,
지난해 11월 시도했다가 잠시 미뤄뒀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4월 18일, 다음 주 월요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기자▶
2년 넘게 유지돼 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흘 뒤부터 완전히 사라집니다.
카페와 식당들은 24시간 영업할 수 있고 인원수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
4월 25일부터는 영화관이나 야구장,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 안에서 다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수천 명씩 모이던 행사와 집회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는 계속 써야 합니다.
정부는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야외에서만 마스크를 벗을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신종 변이에 대한 위험, 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재유행으로 갈 수 있는 위험 등 그런 위험들이 있기 때문에…"
답답한 생활에 갇혀있던 시민들은 기다렸다는 듯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정영화 대구시 신매동▶
"부모님 뵈러도 자주 갈 수 있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그게 제일 좋아요. (애기들은요?) 애기들도 마음대로 뛰어다닐 수 있고…"
야구장 치맥부터 야유회까지 그동안 코로나로 못 했던 활동을 다 해보겠다는 기셉니다.
◀김용기 대구시 신매동▶
"야구장에서 동료들이랑 음식도 먹고 같이 응원도 하고…"
◀김영현 대구시 신매동▶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야유회도 갈 수 있고 단체로 회식도 할 수 있고 지금은 단체 회식 못하니까…"
누구보다 기대가 큰 건 역시 자영업자들입니다.
◀박준영 대구시 고깃집 운영▶
"숨통이 트인다는 생각부터 들었고요. 저희같이 식당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예약이나 단체(손님) 이런 게 굉장히 중요했는데…. 한 2년 넘게 그런 걸 언제 즐겨봤나,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니까. 그게 제일 기대되고…"
유행이 정말 끝난 게 맞는 건지 불안이 앞서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정희 대구시 횟집 근무▶
"사실 불안해요. 또 알바를 뽑아서 장사하잖아요. 또 확진자 많이 나온다고 시간을 12시나 10시까지로 줄여버리면…"
정부는 오는 25일, 1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코로나 19도 결핵과 홍역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게 되는 겁니다.
4주간의 이행기를 거친 뒤 확진자의 격리 의무와 재택 치료 등도 없어질 전망입니다.
2년 넘게 생활을 통제하던 코로나 19로부터 벗어난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기쁨과 해방감을 느끼면서도 당장 다음 주 바뀌게 될 새로운 일상이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