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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진에 '트럼프 리스크'까지···대구·경북 수출 비상

◀앵커▶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의 여파로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가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관세 인상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지역 수출에 또 한 번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전기차 부진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지역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건협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4년간 대구 수출을 이끈 건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소재입니다.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왔습니다.

전체 수출 가운데 비중도 5년 전 2.5%에 그쳤지만, 2023년은 30%를 넘어 수출 품목 중 1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성장세가 꺾이더니 2024년 상반기에는 60% 넘게 수출이 줄었습니다.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때문입니다.

경북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품목 비중 상위권에 올라선 이차전지 소재 수출이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2024년 상반기 36.9% 감소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를 폐지하거나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차와 차량용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둔화하고,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물리고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긴다는 트럼프의 공약도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고율 관세 등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고,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인 IT 제품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무역장벽이 높아진 만큼 자동차 부품같이 중국과 경쟁하는 품목은 반사이익도 기대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2024년 대구 지역 수출은 2023년보다 13% 감소한 96억 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이차전지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한 지 2년 만에 다시 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앉는 겁니다.

경북도 2024년 수출이 392억 달러로 400억 달러 선이 깨질 전망입니다.

다만 인쇄회로와 의료용 기기 등 대구의 신성장 산업 수출은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북도 잇따른 방산 수출 계약 성사와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이수현)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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