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9월 18일 오전 건강 상태가 악화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18일 오전 6시 55분쯤 이 대표의 건강 악화를 확인하고 119 구급대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진을 호출했고, 이 대표는 119 구급대에 의해 오전 7시 14분쯤 병원으로 갔습니다.
민주당은 "이송 당시 이 대표의 신체 징후는 전날과 변화가 없었고,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8월 31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외부에서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을 시작했는데, 9월 13일부터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겼습니다.
당내 인사들은 물론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 등이 찾아 단식을 만류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17일까지는 당내 의원들의 단식 만류에 거부 의사를 보일 정도의 의식이 있었으나, 밤사이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후속 조치를 논의합니다.
한편, 검찰은 9월 18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8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사업에서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선 경기도지사였던 2019~2020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방북비용 등 800만 달러를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은 현재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법원에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 심사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