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대구한국가스공사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연패도 어느덧 6경기째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스포츠 담당 석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석 기자, 가스공사가 2월 8일 당했던 6연패는 최다 연패라고 하던데요?
◀기자▶
대구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월 26일 원주DB전을 시작으로 내리 6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2022년 말 겪었던 6연패가 새로운 2023년 다시 한번 돌아온 건데요.
순위도 여전히 9위에 머물면서 6위권과 격차는 4.5게임 차까지 벌어졌고, 최하위 서울 삼성에 2게임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산술적으로만 살펴보면 가스공사가 남은 16경기에서 14승 2패 이상을 기록해야 플레이오프에 안정권이라 할 5할 승률이 되는 상황이라 가스공사의 두 번째 시즌, 봄 농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부진이 깊은 상황에서 연패까지 당하며 팀의 충격은 상당했을 듯한데, 6연패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 부진의 원인이 좀 보일까요?
◀기자▶
일단, 가스공사로서는 6경기를 내리 지며 완벽하게 무너진 경기가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울 수 있습니다.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르며 서울SK와 3차 연장까지 간 끝에 2점 차 패배, 선두 안양KGC에게도 역시 2점 차로 진 대목이나 수원KT와의 2연전에서 각각 4점 차와 3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는 점은 아쉬움을 더할 텐데요.
하지만,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점과, 결국 이기지 못한 결말이라는 대목은 뭐 아쉬운 패배라는 말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느끼게도 합니다.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유도훈 대구한국가스공사 감독▶
"결과적으로 패배를 계속 많이 하다 보니깐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건 많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이기는 농구가 필요(하고),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앵커▶
뭐, 빠른 승리가 필요할 거 같아 보이는데요. 가스공사가 부진에서 헤어 나오려면 어떤 부분이 가장 시급할까요?
◀기자▶
무엇보다 팀 내 전력 격차가 가스공사의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경기당 18.1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2위를 기록 중인 이대성이나 출전 시간에 비해 수치상 우위를 보여주는 머피 할로웨이 같은 선수들의 기량은 리그에서도 수준급입니다.
문제는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의 기량이 격차가 크다는 점입니다.
이대헌과 정효근이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기복이 심한 편인데요, 이러다 보니 상대 팀들은 가스공사를 상대할 때 특정 선수들만 집중적으로 마크하면서 공간을 장악해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 마무리까지 멀지 않은 상황에서 가스공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