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원회 폐지" 결정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공연을 금지하며 파문을 일으킨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폐지됩니다.

대구시는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자문을 넘어 사실상 구속력 있는 의결기구로 운영되면서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현 제도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인 조항이라며 자문위원회를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종교화합자문위원회 조항은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에 포함돼 있는데 5월 입법예고와 심사를 거쳐 오는 7월 삭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시립예술단 예술감독이 특정 종교 편중 공연으로 물의를 일으킬 경우, 징계위원회를 거쳐 해촉하기로 했습니다.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예술회관장과 콘서트하우스 관장도 징계하는 방식으로 사전 검열이 아닌 사후 문책을 통해 종교 편향적 공연 금지 원칙은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베토벤 교향곡 9번이 종교 편향이라며 시립예술단 공연을 못 하도록 한 사실이 대구MBC 단독 보도로 드러나면서 전국적인 반발과 함께 개선 촉구 목소리가 나오는 등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시립예술단의 종교 중립과 문화와 예술계 화합을 위해 지난 2021년 조례를 통해 설치된 종교화합 자문위원회는 종교 중립성 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종교계 자문위원의 전원 찬성을 전제로 운영됐습니다.

김철우
김은혜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