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강 공단 노동자들의 작업복은 기름때와 유해 물질로 오염되기 쉬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세탁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영세 업체 노동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요.
이런 작업복을 수거해 세탁해 주는 서비스가 포항에서도 곧 시행됩니다.
박성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포항시 남구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철강 제품 제조 설비를 만드는 곳으로 철판 용접, 가공 등의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런 작업을 하다 보면 작업복은 금세 기름때로 얼룩집니다.
하지만, 세탁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정성교 철강 설비 업체 대표▶
"(세탁이) 힘들어요. 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기름때 자체가 자체적으로 아무리 해도, 우리가 세제를 아무리 넣는다고 해도 아예 안 돼요."
기름때와 유해화학물질로 오염된 노동자들의 작업복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세탁을 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전용 세탁 서비스가 있지만 이런 서비스가 없는 영세 업체 노동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런 영세 업체 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세탁해 주는 서비스가 포항에서도 시작됩니다.
◀최광열 포항시의원 (지원 조례 발의)▶
"근로자들의 건강 그리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서 그 사람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수십억 원을 투입해 새롭게 세탁공장을 지어야 했던 다른 시군과 달리 전문 업체와 협력해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포항시는 작업복 수거와 배송을 하고 세탁은 전문 인력과 장비가 갖춰진 포스코 휴먼스에서 맡습니다.
서비스 대상은 50인 이하 영세 사업장입니다.
◀이상현 포항시 경제노동과장▶
"하반기부터는 저희가 거점도 만들 계획이 있습니다. 거점도 만들고 분업화해서 남구, 북구 또 우리가 모르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런 쪽 노동자들을···"
포항시는 오는 3월 철강 공단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포항시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