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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나자 찾아온 '냉장고 한파'…전국이 '꽁꽁'


연휴를 보내기 싫은 건 날씨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강력한 한파가 시작됐는데요.

우리 지역도 영하권 보이며 종일 추웠습니다.

대구·경북 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고요.

추위에 건조함까지 더해져 '건조주의보'도 함께 발효되었습니다.

냉동고의 평균 기온이 영하 18도에서 영하 20도인데요.

지난 25일 대구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4.2도를 기록했고요.

청송의 기온은 무려 영하 19.5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래서 이번 한파를 '냉장고 한파', '냉동고 한파'라고도 부릅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 기온을 대부분 갈아치웠습니다.

역대급 한파에 손 쓸 겨를도 없이 주차해 놓은 차들이 방전되고,

생수통이 어는 등 얼 수 있는 모든 게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수성못 선착장의 오리배도 물과 함께 얼어 옴짝달싹할 수 없었는데요.

두꺼운 패딩과 털모자,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나가도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는 매섭기만 했습니다.

맹추위에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조금이라도 바람이 스치면 얼얼한 느낌까지 들었는데요.

이번 추위의 원인은 '북극 한기 남하'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북쪽 상공으로 영하 50도에 달하는 북극 한기가 내려오면서 말 그대로 전국이 '꽁꽁' 얼었습니다.

다음 주면 봄의 첫 번째 절기 ‘입춘’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추운 걸까요?

토요일 대구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안동은 영하 13도, 포항은 영하 9도로 금요일 아침보다도 5도 이상 내려가겠고요.

낮 기온은 대구 2도, 안동 0도 포항 2도로 평년보다 낮겠습니다.

그래도 일요일 낮부터는 점차 추위가 누그러지겠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에는 가끔 구름만 많은 가운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다만 다음 달 중순까지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동파 사고나 한랭 질환에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체크' 기상캐스터 유하경이였습니다.

유하경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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