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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료원, 2년 3개월 만에 '정상 진료'

◀앵커▶
경북 북부지역 거점 공공병원인 안동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해제돼, 6월 10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안동의료원은 지난 2년 3개월 동안 코로나 환자 4천여 명, 생활치료센터 3천 4백여 명을 진료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년간 코로나 전담 병동으로 쓰였던 안동의료원 3층 병동. 

무더운 여름에도 3kg의 방호복을 입고 땀을 쏟았던 의료진들은, 이제 방호복을 벗고 한결 가벼운 움직임으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환자를 위한 음압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일반 입원환자들이 자유롭게 병동을 다닙니다.

정부가 일반 의료체계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안동의료원은 6월 10일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지정 해제돼, 정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20년 2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지 2년 3개월만,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달려온 840일. 

코로나 사태 초기, 경북 북부 지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였던 의료진들은 이제야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설레는 마음으로 환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임보빈 간호사▶
"긴 시간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에 쌓여서 환자분들을 봐오다가 이제는 음압기도 방호복도 없이 이제 직접으로 대면할 수 있고 하니까 좀 더 (좋습니다.)"

◀권미영 간호사▶
"새로 병동 연다는 마음가짐으로 구석구석 청소도 다 하고 되게 예쁘게 깔끔하게 정리 다 해놨거든요. 그리고 소독도 되게 열심히 했고 저희도 친절하게 잘할 수 있어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남긴 후유증도 적지 않습니다. 

의료진 30여 명이 퇴사했습니다.

입원 수익 30%, 외래 수익 20%가 감소하는 등 적자가 누적됐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꺼낸 손실보상 안은 최대 6개월 치입니다.

훈장 같은 코로나 전담병원 역할은 환자들이 기피하는 분위기도 생겨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습니다.

◀김호익 안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정상화라는 기준이 애매하지만 그래도 한 4년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는 말씀을 합니다. 외래환자는 40% 정도, 입원환자도 60% 정도밖에 안 되고 있고, 손실보상금으로 커버한다는 건 한계가 있지 않나···"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운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구태헌 안동의료원 진료처장▶
"취약계층이 갈 데가 없어서 매일 와서 언제 정상 진료가 되냐고 물어보기도 많이 물어봤고 코로나 19가 우리한테 뺏어간 것도 많지만 실제로 공공의료에서는 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것도 많습니다."

안동의료원은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한 음압 격리병동을 새롭게 설치하고, 난임센터를 개소하는 등 그동안 일부 중단됐던 공공병원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차영우)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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