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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상문 연 30대 "실직 스트레스, 비행 중 답답함 …내리고 싶었다"


5월 26일 낮 대구 공항 상공 213m에서 착륙 중인 비행기 비상문을 연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스트레스와 답답함 때문에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5월 26일 밤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에 따르면 32살 이 모 씨가 자신이 비상구 문을 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비상문을 연 이유에 대해서 이 씨는 "최근 다니던 회사에서 실직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제주도에서 대구로 오는 비행기 안이 답답하다고 느껴졌다" 면서 "내리고 싶었는데 마침 비상구 옆 좌석이었고 착륙 중이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어머니와도 면담했는데 연인과의 이별이 원인이 됐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신 질환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더 수사한 뒤 항공 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이 씨 인근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비행기 자체 결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승무원들이 안전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이·착륙, 계류장 이동 시 원칙적으로 벨트를 하고 있어야 하며, 당시 착륙 중인 상황에서 승무원이 벨트를 풀고 대응하는 게 더 위험했다" 면서 "안전을 위한 안내 방송이 이뤄졌고 착륙 이후 비상문을 연 승객에 대해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앉은 상태에서도 비상문 레버에 손이 닿을 수 있는 해당 좌석은 판매 금지 조치했습니다.

한편 어제 과호흡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진 제주 유소년 선수단 학생 9명은 어젯밤 퇴원해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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