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온몸에 털이 깎인 채 낙서가 되어 있고, 이마에 큐빅이 붙어있는 강아지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CARE)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쯤 경산시 조영동 영남대학교 근처 한 식당 앞에서 전봇대에 묶여 떨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목격됐습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털이 깎인 몸에 글자와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반짝이는 스티커와 함께 머리에는 붉은색 큐빅이 박혀 있었습니다.
강아지 보호자는 "고기와 닭가슴살도 먹이면서 밥을 잘 줬다"며 화장을 한 모습이 "예쁘지 않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강아지는 주인과 격리돼 경산의 한 유기견보호소에 있으며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보호자에게 강아지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았다"며 "강아지는 곧 서울로 이동해 임시 보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물 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확인 후 사건을 경산시청에 인계했고, 경산시가 강아지 보호자를 상대로 동물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공 동물권보호단체 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