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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 시위 진압 '인권침해' 진정

◀앵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지난 5월부터 성주 사드기지에 매주 두 번씩 공사 자재와 물품을 반입하면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과 반대단체는 시위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이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도건협▶기자

이른 새벽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도로를 막고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입니다.

◀싱크▶

"폭력 경찰 물러가라"

곧이어 경찰이 시위 참가자들을 하나 둘씩 끌어냅니다. 다치는 주민도 속출합니다. 

경찰이 시위 대열을 해산하면 장비와 물품을 실은 차량이 사드기지로 들어갑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지난 5월 중순부터 성주 사드기지에 매주 공사 장비와 물품을 반입하면서 이런 충돌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모두 23차례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70대 이상 고령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주민을 포함해 30명에서 50여 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매번 500명에서 2천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됩니다.

주민들은 사드 배치 이후 평화롭던 일상이 깨진 것도 모자라, 이젠 일주일 내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임순분/소성리 부녀회장

"이제 더 이상 못살겠습니다. 차라리, 차라리 대통령이 죽으라고 하십시오 주민들 보고. 차라리 죽는 게 낫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드철회평화회의와 인권단체들은 경찰의 작전을 중단하고, 인권 침해를 조사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장비 반입을 위한 경찰 작전으로 주민들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창호/인권운동연대

"시민의 기본적인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가 마땅히 보장돼야 되는 문제고 이것을 어떻게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가 답을 내놓아야 될 것 같습니다."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사드기지 공사 즉각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사드기지 환경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던 터라 장비 반입에 따른 주민과의 충돌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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