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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생육 부진에 병충해 기승···"이상 기후 때문"

◀앵커▶
이맘때는 고추가 수확을 한 달여 앞두고 한창 자랄 시기인데요, 주산지에서는 생육 부진에 병해충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따뜻했던 지난겨울에 이어 긴 가뭄까지 '이상 기후'가 주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추 주산지인 영양의 한 고추밭입니다.

고추가 제대로 크지 못한 채 잎이 말라 죽었습니다.

꽃 속에서는 총채벌레가 발견됩니다.

고추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칼라병'을 옮기는 해충으로 2022년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호기 고추 재배 농민▶
"가물면 가물수록 더 심하죠. 더 심한데 영양 같으면 한 1년 계속 가뭄 상태이거든요. 수확량도 한 20~30% 안 줄겠나···"

경북농업기술원이 고추 주산지 농가 2백여 곳의 작황을 조사한 결과, 착과 수가 평년보다 3.7개 적고, 진딧물 발생은 2021년보다 16.2%, 총채벌레는 무려 43.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육 부진과 해충의 급격한 증가는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지난겨울 고온 탓에 월동 해충이 늘었고, 가뭄이 계속되면서 덥고 건조한 환경에 쉽게 번식이 이뤄진 겁니다.

여기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더욱 치명적인 탄저병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노두호 지도사 영양군농업기술센터▶
"배수로를 확보해 배수가 잘되도록 하는 게 가장 좋고요 비가 오기 전에 탄저병 예방 약재를 꼭 살포해서···"

고추 주산지 시군은 고추 농가를 위한 지원금 인상을 비롯한 다각적인 지원대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 오도창 영양군수▶
"고추 가격 하락, 또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또 칼라병과 같은 병충해 만연으로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 기후'가 반복되면서 병해충의 토착화도 급속하게 진행되는 만큼 철저한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고 농정당국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김건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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