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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산단 주민 건강영향 감소?···"신뢰 못 해"

◀앵커▶
환경부는 포스코가 포함된 포항 산단 등 전국 7개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20여 년에 걸쳐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 3단계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주민들 몸에서 일부 환경 유해 물질이 대조지역이나 국민 평균치보다 높게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왔는데, 주민들은 신뢰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를 포함한 포항 산단과 마주한 포항 해도동 주민들은 지난 50년 동안 환경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해 왔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2006년부터 20여 년 계획으로 포항과 광양, 울산 등 전국 7개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주민 건강영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10년 만인 2017년 공개된 2단계 조사 결과에서, 포항 산단 주민의 사망률과 만성질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진 3단계 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포항 산단 인근 주민들의 몸에서 납과 카드뮴, 망간 등의 중금속이 대조군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또 혈액검사를 통해 관찰된 백혈구 감소는, 산단 인근 주민들이 2.5배 많았고, 혈소판 감소 역시 2배가량 많았습니다.

하지만 체내 환경 유해 물질 농도와 여러 질환의 발병은, 국제 권고치 미만이거나 통계적으로 유의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

주민들은 환경성 질환의 심각성은 앞선 조사를 통해 이미 드러났으며 이번 조사는 산단과의 연관성을 밝혀내는 조사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조순희 포항시 해도동▶
"아픈 것이 다 그쪽(환경성 질환)으로 아픈데, 환경부는 어떤 조사를 해서 기준치 이하라고 하는지 여기 와서 장기적으로 한 번 있어 봤는가, 금방 좋을 때만 검사해서 기준치 이하라고 하는지."

이에 따라 장기간에 걸친 환경부 조사만 쳐다볼 게 아니라 포항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상민 포항시의원▶
"국가가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지금부터라도 지자체가 이에 대한 현황조사 나 실태조사를 통해서 포항시가 할 수 있는 방안들이 뭔지 검토하고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로 예정된 4단계 조사를 통해, 체내 유해 물질 농도가 높은 주민을 추적 관찰하고, 만성질환이 높은 지역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주민 건강과 환경 관리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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