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우리 삶의 모습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만, 해외여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불법 휴대품 적발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반입 금지 식품은 물론 마약류도 심심찮게 적발되고 있는데요,
해외 여행 갈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게 있는지,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방콕발 항공기가 착륙하면서 여행객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여행용 가방을 끌고 짐을 든 여행객들은 차례로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대구공항 이용 해외여행객은 2019년 265만 명에서 코로나 시기에는 만 2천 명까지 줄었다가 2024년은 석 달 동안 3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불법 휴대품 적발은 2019년 3천8백여 건에서 2023년 1,700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은 1분기에만 9백여 건으로 다시 급증하며 2023년 1분기보다 410% 늘었습니다.
제일 많이 적발되는 것은 농수축산물입니다.
검색대 옆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냉동 창고에는 압수된 열대과일과 돼지고기 같은 육류가 가득합니다.
◀주홍영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
"(식재료 등은) 국내에서도 마트에서 잘 보시다 보니 큰 문제가 안 될 거로 생각하고 가지고 오시거든요. 그런데 이런 물건들은 우리 맨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무수히 많은 병해충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사전 신고를 하지 않고 만 달러 이상을 가지고 입출국하다가 적발되거나 대마 같은 마약류 적발도 늘고 있습니다.
◀임종덕 대구본부세관 여행자통관과장▶
"태국 같은 경우는 대마초가 합법화됐습니다. 대마가 함유된 젤리라든지 설탕이라든지 이것을 모르고 구매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도 국내법에 따라서 처벌받게 되거든요."
세관과 검역본부는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숙지해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