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라이온즈가 드디어 구단 역사상 가장 길었던 1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습니다.
허윤동과 오재일의 활약을 바탕으로 7월 24일 펼쳐졌던 키움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7월 들어서 첫 번째 승리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긴 연패는 탈출했습니다만, 후반기 팀이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어떻게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문제점을 석원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선발 허윤동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홈런 포함 5타점 활약을 보인 4번 오재일.
두 핵심 선수의 활약으로 삼성라이온즈는 8-0 완승을 하며 구단 창단 후 최다인 악몽 같던 1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습니다.
긴 연패 기간 동안 팬들 앞에 얼굴을 들지 못했던 허삼영 감독은 참담함과 초조함 속에서도 끝까지 힘을 실어준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하며 치욕적 결과를 거울삼아 보다 나은 경기를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어렵사리 13연패를 벗어나긴 했지만 후반기 삼성라이온즈의 갈 길은 여전히 어둡기만 합니다.
팀의 마무리 오승환의 부진은 뚜렷한 대안 없이 현재 진행형이며, 고참급 주축 선수들의 침체한 경기력이 회복될지도 미지수입니다.
한계는 분명하지만 이를 극복할 대안도 희망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수현 삼성라이온즈 팬▶
"저희도 구단에 오히려 저희 팬들 입장에서는 과연 우리가 돈을 내고 시간을 투자해서 볼 수 있는 경기를··· 우리가 볼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팬들 입장에서는 물어보고 싶은 그런 생각입니다."
깊은 부진 속에서도 소중한 승리에 박수를 보내고 눈물 흘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삼성은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반기 레이스, 삼성은 최하위 한화와 상대 전적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였던 롯데와 다가오는 홈 6연전을 치릅니다.
주중 3연전으로 펼쳐지는 한화와의 시리즈는 이곳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아닌 포항에서 펼쳐집니다.
상대적으로 이곳보다 성적이 좋았던 포항야구장에서 삼성이 연패 탈출의 기운을 이어갈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