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다시 약속의 땅으로 부활시킨 삼성라이온즈가 4연승과 함께 2위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20일 저녁 포항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KBO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의 디아즈, 결승타의 주역 이재현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둡니다.
두 팀의 에이스, 두산 발라조빅과 삼성 원태인의 대결로 펼쳐진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속 먼저 웃은 건 삼성이었습니다.
1회초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의 강력한 타구를 김영웅의 환상적 수비로 막아내며 시작된 경기에서 삼성은 2회말 결정적 득점 찬스에 이재현의 적시타로 앞서갑니다.
리드를 잡은 선발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삼진 8개의 호투와 함께 순위 싸움에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보여준 뒤, 투구 수 89개로 마운드를 내려갑니다.
1-0의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삼성은 7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만들었고, 8회 본인의 인라 3번째 안타로 결정적 추가점을 뽑아낸 디아즈에 힘입어 3점 차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원태인에 이어 최지광과 임창민, 이상민, 김대우가 모두 무실점으로 홀드를 추가했고, 9회 등판한 김재윤은 김지찬의 호수비를 바탕으로 삼자범퇴 이닝과 함께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추가합니다.
불펜진 가운데 백미는 2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보인 8회초 2사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김대우였습니다.
투수진의 깔끔한 조화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시즌 64번째 승리를 거둔 삼성은 3위 LG트윈스와의 1.5게임 차 2위를 지켜내며 포항에서의 승리 기운과 함께 4연승을 질주합니다.
포항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원태인은 시즌 12승을 달성, 다승 단독 선두에 자리하면서 이번 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박진만 감독 역시 원태인의 투구에 박수를 보내며 강민호와의 호흡을 맞춰 보여준 이날 모습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며 '리그 최고투수'라는 믿음의 찬사를 보냈습니다.
타선과 마운드의 균형감으로 두산전 절대 우위를 보인 삼성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질 남은 경기에도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2위 삼성은 이날 태풍의 영향과 함께 우천으로 경기 중반 노게임으로 리드하던 경기가 취소된 1위 KIA타이거즈와 게임 차 역시 5경기로 다소 좁혀 선두 추격에도 작은 희망을 이어갑니다.
연승에 대한 의지를 더한 삼성은 21일 코너를 선발로 5연승에 도전하는데, 대구문화방송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삼성의 이 경기를 오후 6시반부터 포항에서 라디오로 중계방송합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