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예산을 지원한 뮤지컬 '풍월주의 50찬' 사업이 상표권 논란으로 중단됐습니다.
민주당은 2021년 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예산을 2022년 부활시켜 특정 업체에 지원한 것은 의혹이 크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현재 보조금 지급을 전면 중단했고 사업 재개 여부에 대해선 경북도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 뮤지컬 '풍월주의 50찬' 뮤지컬 제작업체가 경상북도와 경주시에 보조금 4억 7천만 원을 요청했고, 경주시는 지난 8월 추경 예산을 편성해 보조금 일부를 지원했습니다.
예산 지원이 알려지자 풍월주의 50찬을 상표 등록한 지역의 한 업체가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경주시는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2021년 경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보조금을 경주시가 전액 부활시켜 특정 업체에 예산을 지원한 것은 특혜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위원장▶
"제작사의 비정상적인 행태와 분쟁의 소지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어떤 심사과정을 통해 제작사의 재신청을 받아줬으며, 또 시의회는 통과시킬 수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경주시는 추경 예산 심사 전에 상표권 등록 여부를 전혀 몰랐으며, 뮤지컬 제작의 경우 경상북도의 투자 심사를 거쳤고 도비와 시비를 합쳐 예산은 편성한 것은 적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동원 경주시 문화예술과장▶
"매칭 사업, 도비든 시비든 국비든 매칭으로 내려오면 예산이 조금 삭감되더라도 집행부 입장에서 국비, 도비가 그대로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추경에 올려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한편 경주시는 사업자 측이 뮤지컬 제목을 풍월주의 김유신으로 변경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경상북도와 협의해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